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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경제이야기28 : 기업들이 자사몰로 고객을 유치하는 이유

 

 

일상 속 경제이야기28 : 기업들이 자사몰로 고객을 유치하는 이유
사진: Unsplash 의 Carriza Maiquez

 

플랫폼 수수료 부담에서 벗어나기 위한 전략

많은 기업들이 자사몰을 강화하는 핵심적인 이유 중 하나는 유통 플랫폼에 지불하는 높은 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함입니다. 대표적인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들은 판매 수수료뿐 아니라 광고, 노출 우선권 등의 간접 비용까지 포함해 최대 30%에 달하는 수수료를 요구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비용 구조는 마진율이 낮은 중소 브랜드나 단가가 높은 제품을 다루는 기업일수록 수익성에 큰 타격을 줍니다. 이에 따라 기업은 자사몰을 통해 직접 판매 채널을 확보함으로써 수수료를 절감하고, 가격 경쟁력 혹은 추가 혜택 제공을 통한 소비자 유인 전략을 펼칩니다.

 

고객 데이터의 직접 확보와 활용

자사몰을 통해 고객을 유치하면, 기업은 고객의 구매 이력, 검색 패턴, 재방문 빈도 등 다양한 1차 데이터를 직접 수집할 수 있습니다. 이는 장기적인 고객관계관리(CRM)와 맞춤형 마케팅 전략 수립에 있어 매우 중요한 자산입니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따르면, 고객 데이터 기반으로 설계된 맞춤형 이메일 마케팅은 일반 광고보다 전환율이 평균 5배 이상 높다고 분석됩니다. 반면, 외부 플랫폼에서는 개인정보 보호 및 플랫폼 정책으로 인해 데이터 접근이 제한되기 때문에 기업이 고객과의 접점을 충분히 활용하기 어렵습니다.

 

브랜드 정체성과 고객 경험의 통제

자사몰은 브랜드가 사용자 경험 전반을 통제할 수 있는 채널입니다. 디자인, 상품 배치, 결제 흐름, 사후 서비스 등 모든 과정을 자율적으로 구성함으로써 고객에게 일관된 브랜드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이는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또한, 자사몰에서는 회원 등급제, 포인트 적립, 전용 프로모션 등 로열티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운용할 수 있어, 외부 플랫폼보다 더 깊은 고객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맥킨지앤컴퍼니는 “사용자 경험(UX)의 자율성이 고객 재방문율과 구매 빈도에 직접적 영향을 준다”고 분석한 바 있습니다.

 

 

장기적 수익성과 생태계 확보

단기적으로는 자사몰 구축과 유지에 인프라 비용이 들지만, 장기적으로는 외부 채널 의존도를 줄여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전략입니다. 특히 D2C(Direct to Consumer) 모델을 강화하는 기업은 자사몰 중심의 생태계를 구축하면서 중간 유통 단계를 줄이고, 고객과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심화시키는 구조를 지향합니다. 2022년 Shopify의 전자상거래 보고서에 따르면, 자사몰을 통해 직접 판매하는 브랜드가 타 유통 채널 대비 평균 2.3배 높은 고객 생애가치(Customer Lifetime Value)를 확보했다고 분석됩니다.

 

 

자사몰 중심의 미래 유통 경쟁력

유통업계는 점차 브랜드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으며, 자사몰은 단순 판매 채널을 넘어 브랜드 자산을 축적하고 고객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브랜드일수록 자사몰에서의 상호작용, 콘텐츠 경험, 소셜 연계가 중요한 마케팅 요소로 작용합니다. 국내에서도 아모레퍼시픽, 무신사, 마켓컬리 등 다양한 기업이 자사몰을 중심으로 플랫폼을 재정비하고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플랫폼 종속에서 벗어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