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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경제이야기18 : 퇴사는 합리적 선택인가? — 한계효용과 기회비용 분석
한계효용이 줄어드는 순간, 퇴사의 이유가 생긴다
퇴사의 결정은 단순한 감정의 표출이 아니라 경제학적으로 분석 가능한 행위입니다. 특히 ‘한계효용’과 ‘기회비용’의 개념은 직장을 그만두는 선택을 이해하는 데 유용한 틀을 제공합니다. 한계효용이란 추가로 한 단위를 소비할 때 얻는 만족도의 증가분을 뜻하는데, 이는 직장생활에서도 적용됩니다. 예를 들어, 더 이상 직장에서의 경험이 새로운 만족을 주지 못하고, 오히려 스트레스나 피로만 증가한다면, 그 직장에서 얻는 한계효용은 감소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때 퇴사는 삶의 질을 회복하기 위한 전략으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기회비용과 퇴사의 경제적 계산
동시에 퇴사에는 반드시 기회비용이 따릅니다. 기회비용은 어떤 선택을 할 때 포기하게 되는 다른 선택지의 가치를 말합니다. 퇴사를 선택하면 정기적인 소득, 사회적 안정성, 경력의 연속성과 같은 요소들을 포기하게 되며, 이는 경제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반면 새로운 직장이나 창업, 재교육 등 더 높은 효용을 기대할 수 있는 선택지가 존재한다면 퇴사는 오히려 더 나은 경제적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의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자발적 퇴사자의 약 60%는 6개월 이내에 더 높은 급여를 받는 일자리를 찾았다고 응답한 바 있습니다. 이는 퇴사가 반드시 손해가 아닌, 전략적인 선택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계획 있는 퇴사가 합리성을 만든다
그러나 퇴사의 타이밍과 계획의 유무는 그 선택의 합리성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입니다. 충분한 저축, 이직 준비, 시장 조사 없이 즉흥적으로 내리는 결정은 감정적 손실을 보완하기는커녕 오히려 더 큰 경제적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퇴사는 경제학적으로 ‘합리적 선택’이 되기 위해서는 장기적 안목과 데이터 기반의 판단이 필요합니다. 또한 개인의 삶의 만족도와 정신적 안정성이라는 비경제적 요소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현대 경제학에서는 인간의 선택이 반드시 금전적 이익에 기반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행동경제학적 접근도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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